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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중 무역협상 개시, 금리동결 제쳤다[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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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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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한다는 기대감이 뉴욕증시를 밀어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 들어 세번째 동결한 데 이어 한동안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장중 한때 주가가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은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에 좀더 주목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97포인트(0.70%) 오른 4만1113.9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4.37포인트(0.43%) 오른 5631.2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8.50포인트(0.27%) 상승한 1만7738.1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내 등락을 오가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날 미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될 예정인 중국과의 통상협상과 관련해 "협상은 토요일(10일) 시작된다", "협상은 나와 무역대표부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이끈다"고 밝히는 등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한 게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매수 주문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장 막판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중동국가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를 해제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3% 넘게 올랐고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2.36%, 1.31% 올랐다. 퀄컴과 AMD 주가도 각각 3.15%, 1.76%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전 선제적으로 대(對)중국 관세를 인하 또는 철회할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협상 진전을 기대하던 투자심리가 다소 제한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종목별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검색이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는 애플 임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구글 주가가 이날 7.5% 급락했다. 디즈니는 이날 '깜짝 실적' 발표를 발판으로 주가가 10.76% 뛰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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