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5월 10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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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국민의힘 후보들 중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상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을 두고 내놓은 평가이다.
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일합을 겨룬다면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온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홍준표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제7공화국의 꿈, 특히 좌우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평가하면서 첨단산업 진흥과 첨단기술 투자 확대, 모병제 등 홍 전 시장이 제시한 정책들도 거론하며 공감을 표했다.
이 후보는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보다 국민행복보다 중요하겠나”라며 “어떤 정당을 지지했던 누굴 지지했던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한편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이 미국 하와이로 떠나기 전 전화통화를 해 진영갈등을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홍 전 시장과 통화했다. 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르고 가끔 제게 미운 소리도 해 삐질 때도 있지만 자기 입장을 유지해온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정치는 입장이 다르더라도 증오하면 안 된다. 낮에 싸우더라도 밤에까지 싸울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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