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김문수 "계엄·탄핵 사과, 앞으로 잘 검토하고 논의해서 입장 발표할 것"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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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졌던 '해병대원 순직 사건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관련해서도 고개를 숙이면서 앞으로 김문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관계 재정립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후 공지를 통해 "고(故) 채수근 상병이 사고를 당한 지 2년 정도 돼 가고 있다. 정말 안타깝게도 이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졌지만 아직도 그간의 수사 외압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치는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사의 성역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사과드리고, 앞으로 저희 국민의힘이 이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김 후보와 함께 찾은 대전 현충원에서 홀로 채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이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한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고, 반성한다"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선거를 지휘하는 핵심 인물로 거듭난 김 위원장이 비상계엄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축소 및 은폐 의혹 등에 대해 연이어 사과 메시지를 내면서 윤 전 대통령 끊어내기에 나서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경쟁에서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윤 전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갖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줄곧 탄핵에 대해 반대해 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또한 윤 전 대통령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만큼 고심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 현충원에서 기자들이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에 관해 묻자 "앞으로 잘 검토하고 논의해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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