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기인 최고위원 "이런 태도로 국방 논하려면 '보수' 이름 내려놓으라"
(대구=뉴스1)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버스킹 연설을 하고 있다. (이준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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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고(故) 채수근 해병(상병)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개혁신당이 "입으로만 안보 운운하는 가짜 보수정당 후보답다"고 비판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도대체 당신들이 왜 보수인가. 저희가 당신들을 대체하겠다"고 했다.
임승호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12일 언론에 배포한 논평을 통해 "김 후보가 오늘 현충원을 찾아 묘역을 참배한 가운데 순직한 해병대원 묘역은 패싱하는 가짜 보수 행보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해병대원 묘역을 찾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촉박한 일정을 이유로 김 후보는 참배하지 않았다"며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만 참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하느니만 못한 참배이고 순직 해병에 대한 모욕이자 조롱"이라며 "김 위원장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밝히겠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김 후보는 참배를 패싱했다. 국민의힘이 국민을 상대로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으로만 안보 운운하는 국민의힘의 기만전술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며 "개혁신당은 김 후보와 국민의힘의 빈곤한 안보 철학을 낱낱이 파헤치며 진짜 안보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김문수 후보와 김용태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채 상병 묘역을 눈앞에 두고도 모르는 후보, 연평해전 옆이라고 뒷말하는 비대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인식으로 안보를 말하고 이런 태도로 국방을 논한다면 차라리 보수라는 이름을 내려놓으십시오"라고 했다.
[대전=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5.05.1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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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수는 안보 의식에서 시작된다"며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억울하게 희생된 병사의 묘역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무지, 그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오만이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은 결코 보수가 아니다. 기억하지 못하면 책임질 자격도 없다. 사라지십시오"라고 했다. 앞서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의원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김 위원장 등과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김 후보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천안함 46용사 묘역, 고 한주호 준위 묘역 등을 차례로 참배했다. 김 후보는 채 상병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취재진에게 채 상병 묘역을 찾지 않은 것에 대해 "오늘 (모든 묘역을) 다 다닐 수는 없었다. 다 참배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홀로 채 상병 묘역을 참배했다.
김 후보와 취재진의 질의응답 영상이 보도된 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가 채 상병 묘역을 몰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후보는 '연평해전 묘역을 가셨는데 채 상병 묘역에는 따로 안 가신 이유가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채 상병 묘역이요"라고 되물었다. 이후 김 위원장을 보며 "채 상병 묘역? 이 밑에 연평해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평해전 옆에"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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