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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05.10.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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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 이후 당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그룹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국민 대통합의 절반은 완성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홍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모임은 홍사모·홍사랑 등 홍 전 시장 지지자 모임 회원들, 홍 전 시장 경선 캠프 SNS(소셜미디어)·미디어팀 등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로 구성됐다.
신영길 홍사모 회장은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 전 시장이 석패하고,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보수정당을 지지해온 수많은 유권자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민 대표하는 보수정당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홍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이념과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생각과 이념에 차이가 있더라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 힘을 보태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도 "홍 전 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환영한다"며 "이 후보의 대국민 통합 행보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인기 국민대통합위원장은 "홍 전 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이 이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국민대통합의 절반은 완수한 셈"이라며 "이들의 지지선언이 1회성 선거용 이벤트가 아니라 통합정부 구성의 마중물로 기능하도록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시장은 6.3 대선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패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SNS를 통해 "내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지인이 있는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밝힌 뒤 지난 10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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