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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세수도 안한다…‘동굴인 피부 관리’ 女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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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각질-변색에 곰팡이 감염 위험도 높아

    동아일보

    사진=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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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극단적인 피부 관리법에 대해 전문가들이 “절대 따라 해선 안 된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에 사는 티아 자커(22)는 ‘동굴인 피부 관리법’이라는 스킨케어 방법을 따라했다가 피부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법은 모든 스킨케어 제품 사용은 물론 물세안조차 중단하는 것으로, 피부에 아무런 자극도 주지 않겠다는 극단적 방식이다.

    자커는 이 방법으로 피부를 관리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얼굴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의 피부는 건조하고, 들뜬 각질이 가득했다. 이마, 볼, 코 주변은 누렇게 변색되기도 했다.

    호주 피부과 전문의 라이언 드 크루즈 박사는 이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비위생적”이라고 단언했다. 피부도 위생이 중요한데, 세안조차 하지 않으면 염증·색소·침착·냄새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곰팡이나 세균 감염 위험도 따른다.

    동아일보

    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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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 크루즈 박사는 “일부 사람들이 스킨케어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과한 스킨케어는 줄일 필요가 있지만, 모든 세정과 보습을 끊는 것은 극단적인 시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굴인 피부 관리법은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의학과 피부 관리의 진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토피나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세라마이드나 히알루론산 같은 보습 성분이 함유된 세정제나 보습제를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또 기본 스킨케어로는 SPF 50 이상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했다.

    자커는 최근 다시 물세안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보습제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스킨케어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기본적인 위생과 과학적 근거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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