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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1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청년층 '쉬었음'·고용률 12개월 연속 감소…노인 일자리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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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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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건설업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별다른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1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고용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4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5.3%로 전년 동월 대비 0.9%p(포인트) 하락했다. 12개월 연속 하락이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한 가운데 청년층 실업률만 0.5%p 상승한 7.3%로 집계됐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늘어난 41만5000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 증가하면서 4개월째 1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낙관적이진 않다. 경제를 이끌어갈 젊은 층이 아니라 사실상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취업자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취업자수는 60세 이상에서 34만명, 30대에서 9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취업자수는 17만9000명 줄었다. 40대는 5만1000명, 50대는 1만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뜯어보면 더 암울하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3000명) △정보통신업(+7만2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건설업(-15만명) △제조업(-12만4000명) △농림어업(-13만4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직접일자리 사업 등 정부의 일자리 재정이 투입되는 분야와 연령대의 일자리가 늘어난 셈이다. 반면 제조업, 건설업 등 고용시장을 지탱하는 산업의 경기가 약화되면서 청년층 등 일자리가 위협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고용시장의 약 15%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째 감소세다. 특히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2019년 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장기화된 내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의 이중고가 반영되면서다.

    고용시장의 6~7%를 차지하는 건설업도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엔 농림어업 취업자도 13만4000명 줄면서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이례적 한파와 대설 등 날씨 영향이 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산업 자체가 좋지 않아서 전자부품·컴퓨터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취업유발계수가 낮아 제조업 고용을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론 더 문제다.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다. 정부는 이미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회복 지연이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수출 부문의 고용 부진이 시차를 두고 연관 산업과 소상공인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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