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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싸움 말린 여교사 폭행한 초등생…부모는 아동학대로 신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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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채 잡고 주먹으로 얼굴 폭행…"피해 교사, 학생 사과 원해"

    연합뉴스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했는데, 해당 학생의 부모는 도리어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14일 부산경찰청,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점심시간 부산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A군이 B 교사의 얼굴과 머리 등을 폭행했다.

    당시 A군은 옆 반 친구와 몸싸움을 벌였는데, 이를 목격한 B 교사가 서로 사과하도록 지도했다.

    A군과 싸운 학생은 사과하겠다고 했으나, A군은 이를 거부하고 자기 반으로 들어갔다.

    B 교사가 훈계하기 위해 A군 반에 따라 들어가자, A군이 B 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얼굴, 머리 등을 때린 것이다.

    A군의 폭행은 인근에 있던 학생들이 목격했으며, 남자 교사가 말리면서 일단락됐다.

    B 교사는 당일 조퇴한 뒤 병가를 냈다가 지난 2일부터 다시 출근했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B 교사가 이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려고 하자 A군 부모는 아동학대 혐의로 해당 교사를 고소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특성상 상세한 수사 내용을 알려주기 어렵다"며 "최대한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과 협의해 사건과 관련된 반 학생들을 집단 상담할 예정"이라며 "B 교사가 출근하면 의견을 수렴해 A군과 동선을 분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 교사는 학생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길 원하며 선도위원회가 열리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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