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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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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부산을 금융도시로… 북항에 야구장 건립”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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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울경서 ‘파란’ 호소

    “내게 표 몰아주면 골리앗 이겨”

    김문수 중심 단일화 재차 거부

    이틀째 영남권에 머무르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4일 부산을 찾아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해 연일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그는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 유림회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큰 것이 강압적으로 작은 것을 억누르는 형태라면 국민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 중심의 흡수형 단일화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세계일보

    동래향교 방문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운데)가 14일 부산 동래향교에서 성균관유도회 양연모 전교(왼쪽) 등 관계자들과 절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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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혹시라도 세력 간 합종연횡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려고 하면 큰 덩어리가 자신들의 과오와 한계점을 인식하고 이판에서 빠져준다면 진정성 있는 판 정리가 될 수 있겠다”며 “무조건 2등 이하를 할 수밖에 없는 김 후보보다 파란을 통해 1등을 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주면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계 재설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단호하게 절연하지 못하는 모습에 많은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오전 유림회관과 오후 금정구 범어사를 잇달아 찾아 부산 지역 종교 지도자들과 만났고, 부산대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학식’을 먹으며 소통했다. 저녁에는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거리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증권회사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증권거래세 인하를 골자로 한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특별법을 통해 부산을 (금융) 특구로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산을 확실한 금융도시로 키워내겠다”고 했다. 또 북항 재개발 구역 내 ‘해안가 야구 신구장’ 등을 유치하도록 하는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중증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를 광역 단위로 통폐합하고 종사자들의 소송 위험을 줄이는 ‘광역거점외상센터 국가완전책임제’ 도입을 공약했다. 시도별로 닥터헬기 1대 이상을 배치하고 도심에 긴급 착륙 지역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내용 등도 약속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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