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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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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물이 낫네" "한번에 대통령"…'부산 자갈치'에서 허리숙인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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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여까지는 아무도 안 오는데"…부산 시장 구석구석 찾아간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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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4일 부산 자갈치시장, 해안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는 모습. /사진=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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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이 좀 어떻게 해주소. 보낼 사람은 보내야지."

    "실물이 훨(훨씬) 낫네. 살이 쪽 빠졌네." "원 샷!"

    부산 자갈치시장의 상인, 시민들은 이곳을 방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응원도,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 후보는 부산의 목소리에 연신 허리를 숙이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부산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시민들은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겨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준석 후보는 14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과 해안시장에서 시민 유세를 진행했다. 남항을 바라보고 있는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 수산시장이다. 이 후보는 상인간담회를 마치고 상점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민, 상인들은 이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와 '셀카'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한명 한명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를 하기도 했다. 한 여성 상인은 "열심히 하고 한번에 대통령 되십시오"라고 응원했다.

    식당 손님들은 이 후보에게 소주를 따라주고 안주로 고기쌈을 먹여주기도 했다. 이 후보가 '원샷'을 하자 옆 테이블에서 "쏴라 있네(살아 있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는 건어물 가게에서 쥐포나 반건조 오징어 등을 구매했다.

    이 후보를 본 상인들은 "화면으로 많이 봤는데 실물이 더 예쁘네" "인물이 너무 좋으시다" 등 칭찬을 건넸다. "살이 쏙 빠졌다"는 말도 들렸다. 자신을 선장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우리 대한민국 좀 잘 이끌어 달라"며 "후원금도 냈다. 꼭 성공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과일 가게 사장 A씨는 "이재명이 쓰러뜨리소"라며 이준석 후보를 응원했고 한 남성 시민은 "(TV) 토론해가지고 다 발라주세요(이겨주세요)"라고 말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초청 TV 토론은 오는 18일 경제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사회 갈등극복과 통합방안, 27일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쓴소리도 나왔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이 후보 등을 향해 "공부 값을 해야지"라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바로 뒤를 돌아보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도 선배 정치인들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정치)하면 감사하겠다"는 시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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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부산 자갈치시장 해안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 /사진=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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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은 이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한 시민이 이 후보를 향해 "니가 양보해라"라고 하자 한 상인이 "젊은 사람이 해야지"라고 반박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자갈치시장에서 이어지는 해안시장을 찾았다. 이 후보를 본 상인 B씨는 "여는 아무도 안 온다. 이준석이 젤(제일) 낫다. 여까지는 아무도 안 오는데"라고 말하며 이 후보를 반겼다. 한 여성 상인도 이 후보와 악수하면서 "손이 보들보들하네" "아이고 최고네. 여까지는 아무도 안 왔는데"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보통 해안시장까지는 정치인들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며 "분위기는 전날 대구 시민 인사도 좋았지만 오늘 부산이 좀 더 좋은 것 같다. 이 후보는 현장 분위기가 좋아 부산 서면에서 예정에 없던 길거리 유세를 하고 심야버스로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했다.

    부산=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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