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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윤석열 직접 "김문수 도우라"…탈당 분출에 전해진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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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런데 이렇게 "승리를 위해 탈당해달라"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오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정적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탈당하면 지지층이 떨어져나갈 수 있으니 오히려 선거에 득이 안 된단 취지로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김 후보를 도우라고 당부하고 있다는데 자세한 내용,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오늘(16일)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소속 의원들에 '지역 유세 필참'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보 단일화 여파로 한동안 분열 조짐을 보이던 선대위의 이러한 결정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직접 김문수 대선 후보를 도우라고 당부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나는 사람들과 연락이 오는 의원들에게 김 후보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당에서 나오는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JTBC에 "윤 전 대통령은 당에 탈당 문제를 일임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탈당이 도움이 될지 근거를 갖고 따져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탈당을 하면 지지층이 떨어져나갈 수 있으니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본인을 지지한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여전히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도부에서도 여전히 윤 전 대통령에게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또 다른 당내의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어제 복당한 친윤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의 정서를 고려했을 때 힘으로 밀어내는 방식은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강성 지지층의 이탈을 의식해 윤 전 대통령을 끊어내지 못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김관후]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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