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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와산구 청연루에서 K-컬처 ‘전통의 소리를 잇다-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행사장을 떠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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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저도 압니다. 집안에 형제가 싸움이 잦은 것은 (가진 게) 없어서 싸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걸 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쓰리겠습니까? 똑같지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남에 이어 전북 지역 유세를 마무리하면서 1박2일 동안 당의 심장부인 호남 표심을 다졌다. 이 후보는 전북 유권자들에게 올림픽 유치,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K-푸드(음식) 산업 지원 등을 약속하며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 유세에서 "수도권으로 너무 집중되니까 지방이 많이 소외됐다. 호남을 배려한다고 정책을 하기만 하면 꼭 광주, 전남에만 하고 전북은 안 한다고 생각하시지 않냐. 틀린 말도 아니다. 근데 광주, 전남 갔더니 '여길 엄청 많이 챙긴 것도 아니다'라고 억울하게 생각하더라"며 "이제 가난한 자식들끼리 싸우는 건 그만하자. 총량을 늘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균형 발전 전략은 지방에 대한 배려나 선심이 아닌 필수 전략"이라고 말한 이 후보는 △전북 올림픽 개최 △지방 거점 대학의 교육 지원 예산 확대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전기요금 거리비례제 △K-푸드를 비롯한 문화 산업 중심지 개발 등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전주에서 "전북이 얼마 전에 올림픽 개최 도시로 정해졌는데, 이제 남은 것은 한국이 올림픽 개최 국가로 정해지는 것이다.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죠.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며 "부산 엑스포처럼 되면 안 되겠죠. 무슨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면 올림픽 유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청연루에서 열린 K-컬처 ‘전통의 소리를 잇다-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 후보, 황인유 수원대 국악과 객원교수, 김미성 가야금병창 이수자, 배재현 (사)수제천보존회 피리연주단원.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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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후보는 "전북의 좀 특수한 요소인데, 우리나라는 첫 번째로 첨단 인공지능 관련 산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되는데, 이건 전북이 직접 관련됐다고 보기가 사실은 좀 어려운 면이 있다"며 "전북은 '식품 클러스터'가 있다. 한국 문화를 세계적인 문화로 만들어서 그 문화에 기반한 문화 산업들을 키워야 하고, 그 중심에 전북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과 전남을 '예향'(문화의 고향)으로 표현한 이 후보는 이날 전주 청연루에서 열린 'K컬처 - 전통의 소리를 잇다' 간담회에 참석해 국악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푸른 옥색 한복을 입은 이 후보는 "국악 하는 분들 시장이 사실 크지 않고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전 세계로 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나 지원은 낭비라는 말도 있었지만, 이제는 투자"라며 △문화 전도사로서 재외공관 역할 전환 및 확대 △문화예술인 최저생계비 지원 △1학생 1악기 교육 프로그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후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군산=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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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북)=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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