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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민주묘지서 ‘눈물’ 김문수 “광주 5월 정신의 승리를 향해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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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교도소 인연’ 박관현 열사 묘역 얼싸안아

    김용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

    헤럴드경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박관현 열사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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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민주주의의 승리, 광주 5월 정신의 승리를 향해서 모든 걸 다 바쳐 싸울 것”이라며 “부패하고, 거짓말 치고, 도둑질하고 독재하는 정치는 절대 안 된다는 명령이 바로 광주 5·18정신”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호남 현장 회의를 열고 “5·18 정신 아래 그 어떤 부패도, 독재도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저도 80년 5월의 상당한 희생자 중 하나”라며 “그러나 제 아픔은 희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됐다. 우리 시대의 아픔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된 건 그렇다 치더라도 이게 민주주의인지, 5월 정신인지 정말 묻고 싶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어디로 가고 있나. 위대한 민주주의 함성이 무엇을 지금 옹호하고 무엇을 비판하는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와 인권을 지켜야 할 숭고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단순 대통령 후보,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다”며 “저는 이 나라 민주주의 짓밟는 세력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 앞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와 옛 광주교도소 터를 찾았다. 김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중 첫 호남 지역 일정이다. 김 후보는 방문록에 “5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은 뒤, 윤상원·박관현 열사 묘역을 찾아 비석을 얼싸안고 눈물을 붉혔다.

    김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광주 교도소 수감 생활 1년 했다. 제가 들어갔던 광주교도소 독방이 박관현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수감 중 장기 단식 후 사망한 방”이라고 박 열사와 인연을 설명했다.

    김 후보와 함께 광주로 찾은 국민의힘 선대위는 호남 민심을 적극 구애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하겠다. 5·18 역사는 헌법 속에 명확히 기록돼야 하며 그 가치는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할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광주를 AI(인공지능) 생태계 표준 도시로, 과거 상징에서 미래 기준으로 전환하겠다”며 “김 후보께서 GTX로 연결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광주 전남권 광역 급행철도를 건설해서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 인사들도 앞다퉈 머리를 숙였다.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시민과 5.18 영령 앞에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 저희가 잘못했다”면서도 “이 땅의 보수 정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만은 거두지 말아달라”며 울먹였다.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호남 사람들의 분노는 정당하다. 저희 국민의힘은 뼈를 깎는 자성을 하겠다”면서도 “사위를 백년손님으로 대하는 게 호남 사람 인심이다. 호남분들은 김 서방에게 표 몰아달라”고 했다.

    이후 김 후보는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거리 인사와 전북개인택시조합과 간담회를 한 뒤 새만금 개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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