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하는 이세종열사 추모식 참가자들 |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인 고(故) 이세종 열사의 추모식이 1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이세종광장에서 열렸다.
5·18 민주화운동 전북행사위원회(전북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세종광장에서 5·18 기념식 및 이 열사 추모식을 열고 숭고한 뜻을 기렸다.
추모식에는 전북 5월 동지회와 전북대 총학생회, 윤명숙 전북대 부총장,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지역 시민단체 등 각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심영배 전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개회사에서 "1980년 대한민국과 2025년 대한민국은 45년의 긴 간격에도 과거와 현재가 동행하고 있다"며 "작금의 상황은 민주세력과 수구세력 간 45년 전으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나갈 것인지를 걸고 벌이는 결코 질 수 없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세종 열사의 희생을 비롯해 전북의 5·18 민중항쟁은 대한민국 여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며 "우리 도민들이 5·18 정신을 계승해 더 좋은 민주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이날 오전 이세종광장을 찾아 추모비 앞에 헌화와 묵념을 하며 민주 영령을 기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전날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이 열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
전북대 이세종광장과 전북특별자치도청 로비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이세종 열사 유품 전시회와 함께 전북 5·18민중항쟁 사진전이 열린다.
전북대 농과대 2학년이던 이 열사는 1980년 5월 17일 대학 학생회관에서 전두환 퇴진과 계엄 해제를 요구하며 농성하던 중 계엄군이 교내로 진입한 다음 날 새벽 학생회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군부는 이 열사가 도피를 위해 옥상으로 올라간 뒤 보안등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이 열사가 계엄군의 구타로 추락 전 이미 심각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 44년 만인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로 공식 인정했다.
5·18 사진전 자료 보는 시민들 |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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