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수단 서부 난민캠프서 반군 포격으로 14명 사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수단 반군 공격으로 잠잠 난민캠프에서 탈출한 피란민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 서부 북다르푸르주의 난민캠프에서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포격으로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활동가 단체 저항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RSF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 인근 아부슈크 난민캠프의 주택과 모스크, 시장을 포격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부슈크 난민캠프 응급실은 성명에서 14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하며 "아직 수습 중이어서 사상자 수는 더 늘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부슈크 난민캠프는 수단 내전 등 폭력 사태로 발생한 난민 수만 명의 거처다.

    알파시르는 서부 다르푸르에서 RSF가 장악하지 못한 마지막 주요 도시다. RSF는 지난 3월 정부군에 수도 하르툼을 빼앗긴 뒤 알파시르와 주변 지역에 공세를 강화해왔다. 지난달 13∼14일에는 RSF의 공격을 받은 알파시르 외곽 잠잠 난민캠프에서 400명 이상 사망하고 최대 40만명이 피란길에 오르기도 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투쟁 끝에 2023년 4월 15일부터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권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수도인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 권역에서 정부군에 밀리며 지난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다.

    이에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 권역을, RSF 반군은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유엔에 따르면 2년 넘게 이어진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2만4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500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40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