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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코로나19' 재유행

    [더벨]신테카바이오, 코로나19·니파 재유행 대응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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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수년 전 종식을 맞았던 코로나19가 중화권에서 재유행을 시작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니파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또다시 팬데믹 조짐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최근 며칠간 관련 치료제·진단키트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이유다.

    시장에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전염병 관련주 발굴에 나선 분위기다. 그 중 하나로 AI 신약 발굴 플랫폼 ‘딥매처’로 정부와 단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발굴에 나선 신테카바이오가 재조명받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미 지난해 7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신종 감염병 대응 국가 과제를 수주한 바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2023년 5월 국가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 8종(SFTS, 인플루엔자, 코로나19, MERS, RSV, 라싸, 뎅기, 니파)을 선정해 감염병을 조기에 제어할 수 있는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수주한 질병관리청 주관 국가 과제는 해당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치료제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추진한 연구 사업이다.

    해당 과제를 수주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은 신테카바이오가 유일하다. 신약 플랫폼 기업 중 유일하게 슈퍼컴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 입장에서도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방안이 시간과 비용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과제 프로세스에 따라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부터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딥매처’를 이용해 코로나19를 타깃으로 한 합성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작업을 수행해 왔다. 인실리코(in silico) 예측 방법론을 기반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 후보 물질을 스크리닝했고 그 결과로 40여종의 유망 후보물질을 도출해 놓은 상태다.

    최근엔 도출한 후보물질에 대한 유효성 검증 실험을 마쳤다. 현 단계까지의 권리는 질병청와 신테카바이오가 공동 소유하는 형태다. 다음 단계는 후보 물질을 바탕으로 실제 약물을 구성하는 신약 후보물질 합성 단계다. 이후 전임상을 거쳐 치료제를 국산화하는 수순이다. 계획대로라면 신테카바이오와 질병청이 주체가 된 국산 코로나 치료제가 나오기 직전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최근 동남아에서 확산되고 있는 니파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발굴 플랫폼에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니파 바이러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따. 치명률이 최대 90%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질병청은 오는 7월부로 니파를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진행한 감염병 대응 국가 과제를 니파 바이러스 타깃으로도 진행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발표한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 8종에 니파 바이러스도 이미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진행될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지원한 기업들 중에서 질병청이 선정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프로젝트 기업 선정 당시엔 신테카바이오가 유의미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가진 유일한 기업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회사 측은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질병청과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유사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도 갖춰놓은 상황이다. 내부적으론 니파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신규 프로젝트가 이뤄질 경우 자사의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급 감염병 지정이 예상되는 니파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작년과 똑같이 국책 과제를 민간 업체들에게 나눠주고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의 경우 중국, 일본 등은 다 치료제 국산화가 이뤄졌는데 국내만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확보를 위한 질병청의 신규 프로젝트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성상우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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