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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주한미군 "4500명 감축 사실 아냐, 철통 동맹"…자국 보도 이례적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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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美 WSJ 보도에 "한국 방어에 대한 확고한 의지 유지"

    머니투데이

    23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주한미군 헬기와 전술차량들이 계류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수천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개발 중인 선택지는 약 4500명의 병력을 철수해 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아이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거래에 대한 비공식 정책 검토의 일환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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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한미군 2만8500명 가운데 4500명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자국 언론 보도를 이례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주한미군은 23일 서면 입장문을 통해 "미국은 한국 방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은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은 (한국의) 차기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철통같은(ironclad)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한국에 주둔한 미군 약 2만8500명 가운데 약 4500명을 미국 령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주한미군 철수 관련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없다"면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핵심전력으로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한미군은 북한의 침략과 도발을 억제함으로써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그러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미측과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는 중국 견제를 최우선 국가적 과제로 설정하면서 주한미군 역할 조정 가능성이 여러차례 제기되고 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은 지난 15일 미 육군협회 태평양지상군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주한미군은 북한 격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며 사실상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을 투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우리(주한미군)는 더 큰 인도태평양 전략의 작은 부분으로서 역내 작전과 활동,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에 대해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동맹의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6·3 대통령 선거에서 선출될 차기 대통령은 현재 약 2만8500명 규모로 주둔하는 미군 관련 문제를 최우선순위로 협의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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