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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박근혜 전 대통령 찾은 김문수, 보수 결집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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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후보, 경북 유세중 박 전 대통령 예방
    25일 육영수 여사 생가도 방문 예정
    선대위 “현장서도 지지율 오름세 확인”


    매일경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예방해 대선 승리를 위한 조언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선거는 진심을 다하면 이긴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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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보수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선을 열흘 앞두고 경북 일대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4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후 5시 25분부터 8시 25분까지 약 3시간 가량 대선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당에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러 반드시 이겨달라”고 했다고 신동욱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시니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지혜를 달라”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날 김 후보는 경북 영주·안동·상주·김천·구미·칠곡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최근 내홍을 겪으며 낮아졌던 텃밭 TK(대구경북)의 표심을 다졌다.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께서는 우리 조국을 5000만이 모두 다 잘 사는 나라로 만들었지만 너무나 저희들의 가슴이 아프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아버지 어머니를 다 흉탄에 잃었는데, 그 따님까지도 우리가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께서는 요즘 말씀이 없는데, 그분이 왜 하실 말씀이 없겠나”라며 “박 전 대통령께서 정말 많은 할 말을 가지고도 조용히 은닉하고 계시는 이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특히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유세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뜻밖의 (상황으로) 물러나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 저녁 대구 달성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기로 했는데, 대통령께서 탄핵되고 집도 다 빼앗기고 달성에 계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7년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수감 생활을 했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사면·복권됐으나, 탄핵된 대통령에게서 박탈되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복원되지 않았다.

    25일에는 육영수 여사의 생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계룡시 병영체험관과 논산, 공주, 보령, 홍성, 서산, 당진, 아산 등 충청권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는 만큼 역대 대선의 바로미터였던 충청의 표심을 다지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주 후반부터는 유세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도 지난주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실제 여론조사 지지율로 상승추세가 확인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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