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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시스] 이무열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2025.05.27.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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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모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모님 생가를 다녀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지지자들의 환영 속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들어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 영정 앞에 헌화와 분향, 묵념하며 참배를 진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미에서 기자들에게 "나라 사정이 여러모로 어렵다.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며 "마침 며칠 전 김 후보가 경북 구미 아버지 생가와 충북 옥천 어머니 생가를 방문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옥천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도 찾았다. 이날 육 여사 생가 안팎엔 지지자들이 몰려 태극기를 흔들고 "박근혜 대통령, 김문수 대통령" 등을 연호했다. 박 전 대통령도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몇몇 지지자들과는 악수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육 여사 영정에 헌화와 묵념을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김 후보가 육 여사 생가를 찾았을 당시 남긴 방명록을 봤다. 당시 김 후보는 육 여사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육영수 여사님, 사랑의 어머님"이라고 적었다.

[옥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27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환영하는 주민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2025.05.27. jyy@newsis.com /사진=연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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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육 여사 생가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옥천에 오면 어머니 생전 여러 가르침이 참 많이 생각난다"며 "생전에 (육 여사는) 항상 검소하셨고 스스로 자제와 절제를 많이 하셨다. '엄마는 이렇게 자제해'라고 말씀하시던 모습도 떠오른다"고 했다.

또 "(육 여사가)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하시던 모습과 가르침이 밀려오듯이 생각나는 어머니 생가"라며 "오늘 아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많이 나와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선 등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정치권에선 외부 일정을 자제해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첫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 김 후보를 위한 막판 보수 결집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건 지난 24일 김 후보와 만난 뒤 사흘 만이다.

앞서 지난 24일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그동안 경선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 선거를 치르고 있다.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러서 반드시 이겨달라"며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답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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