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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주가 하락에 지친 서학개미, 테슬라 팔고 애플도 덜 샀다[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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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기준 테슬라 순매도 기록

    ‘트럼프 관세’ 직격탄 애플도 보유 줄여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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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테슬라와 애플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오히려 반등을 기대하고 더 담던 예전과 달리 주가 부진이 이어지자 털어내는 것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1억9364만달러 가량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으로 테슬라가 순매도를 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내리막을 걸을 때도 꾸준히 순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480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해가 바뀐 뒤 지속 하락해 3월 들어 22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는 1월 5억7700만달러에서 2월 7억7000만달러, 3월 10억1200만달러 등 순매수 규모를 오히려 늘렸다.

    그러다 이달 들어 주가가 300달러대를 회복하자 미련 없이 차익을 실현하고 떠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5월 둘째주 테슬라 주가가 소폭 상승할 땐 잠시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순매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부진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논란 등으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20% 가량 올랐음에도 연초 이후로는 여전히 16% 가량 하락한 상태다. 52주 최고가 대비로는 30% 가량 낮다.

    테슬라가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로봇 분야에서 돋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선두기업이 될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지만 투자자들은 당장 눈앞의 실적 부진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꾸준히 담아온 애플 역시 주가 약세가 지속되자 투자를 줄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달 1억1200만달러 가량의 애플 주식을 사들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1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5월 둘째주 7000만달러에서 셋째주와 넷째주는 각각 1000만달러 대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애플 보관금액은 연초 50억달러로 전체 미국 투자주식 가운데 세번째로 많았지만 지금은 39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순위도 한 계단 하락했다.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에 직격탄을 맞으며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을 직접 거론하며 관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손실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미국 주식 투자 자체가 움츠러든 것도 이들 종목을 떠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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