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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통위 D-1' 기준금리 인하 유력…"성장률 0%대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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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2.75→2.5% 인하 유력

    머니투데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개회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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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된다. 저성장 위기에 대응한 경기 부양 필요성이 강조되면서다. 시장에서는 1분기 역성장과 수출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연간 1%대 경제성장도 버겁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오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올들어 4번째 금리 결정 회의다. 앞서 열린 1월·2월·4월 금통위에서는 '동결·인하·동결'등을 결정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75%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인하를 유력하게 본다. 최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모두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거는 경기 침체 수준의 저성장 장기화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 전망도 함께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이 0% 후반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것도 인하 전망에 힘을 싣는다. 물가 지표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물가와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결정 포커스가 '경기'에 더 맞춰질 것"이라며 "지금은 성장 리스크가 워낙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사실상 침체 수준"이라며 "물가는 대체로 안정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환율 부담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부채 경계감이 아직 임계 수준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경기 대응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때"라고 덧붙였다.

    성장률 눈높이가 가파르게 내려가는 배경은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과 수출 불확실성이다. 수출을 보완해 줄 내수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지난 14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1.6%)의 절반 수준인 0.8%로 발표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협상이 이뤄지긴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교역량이 줄면서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와 AI(인공지능)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도 연간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이 낮게 나오면서 연간 성장률도 기계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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