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서 시연회…게임 팬·인플루언서 '북적'
'닌텐도 스위치2' 체험 |
(고양=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일본 게임사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가 내달 5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한국 게임 팬들을 찾았다.
한국닌텐도는 3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사전 응모로 선정된 국내 게임 팬과 언론 매체,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닌텐도 스위치 2 시연회를 열었다.
닌텐도 스위치 2는 닌텐도가 2017년 처음 선보인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이후 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기종이다.
마리오카트 월드 환영 |
시연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스위치 2를 직접 손에 쥐고 컨트롤러 '조이콘'을 체험할 수 있었다.
화면과 컨트롤러는 기존 스위치에 비해 커졌지만, 실제 체감하는 무게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조이콘을 슬라이드에 맞춰 끼워야 했던 스위치와 달리 스위치 2는 ZL·ZR 버튼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자석으로 쉽게 탈부착이 가능했다.
시연회의 메인 코너는 스위치 2의 론칭 타이틀인 레이싱 게임 '마리오 카트 월드'였다.
거치 모드에서 4K 해상도로 부드럽고 선명하게 펼쳐지는 화면을 보며 기존 스위치 대비 큰 폭으로 성능이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2' 체험 |
6.2인치에서 7.9인치로 커진 휴대 모드 화면도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2023년 나온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스위치에서 잦은 프레임 드랍 현상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스위치 2에서는 스카이다이빙이나 전투 구간에 들어가도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구동됐다. 화면 해상도도 720p에서 1080p로 늘어나며 사물의 경계가 자글자글하게 튀던 스위치 버전과 달리 매우 선명했다. '같은 게임이 맞나' 싶은 정도였다.
'닌텐도 스위치2' 체험 |
이런 스위치 2의 높은 그래픽 성능은 기기 발매와 동시에 나오는 '사이버펑크 2077'에서 특히 눈에 띄었다.
특히 조이콘을 바닥에 놓고 마우스처럼 쓸 수 있는 조작법도 인상 깊었다. 현장에서는 2K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문명 7'을 스위치 2 버전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R 버튼과 ZR 버튼을 각각 마우스 왼쪽·오른쪽 클릭 버튼으로 쓰고 아날로그 스틱은 WASD 키와 마우스 스크롤에 대응해 PC로 게임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조작이 가능했다.
닌텐도 스위치 2로 '문명 7' 즐기는 모습 |
당연히 실제 마우스보다는 그립 감이 불편하지만, 향후 이를 보완하는 별도 어댑터가 나올 가능성을 생각해 보면 잠재력이 매우 큰 기능이었다.
가족용 게임기로도 안성맞춤이었다. 현장에서는 최대 4명이 함께 '닌텐도 스위치 2 카메라'로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를 즐길 수 있었는데, 광각 카메라가 여러 사람의 동작을 한꺼번에 담아내 인식하는 기능이 인상 깊었다.
전용 카메라로 '마리오 파티 잼버리' 즐기는 관람객들 |
이 같은 일부 단점과 65만원대로 책정된 높은 소비자 가격에도 닌텐도 스위치 2는 벌써 품절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진행된 스위치 2의 사전 구매 예약 신청에는 지난달 말까지만 220만명이 몰렸다. 공식 홈페이지와 유통업체를 통해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도 응모자가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공식 성명을 내고 공급 부족에 사과하기까지 했다.
닌텐도는 이달 초 실적발표를 통해 내년 3월까지 '스위치 2'가 최소 1천500만대, 전용 소프트웨어는 4천500만장이 팔릴 것으로 예측했다.
닌텐도 스위치 2 |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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