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차 수백 대 생산…무기 축적 중"
"에스토니아, 열 느끼고 불꽃 보는 단계"
[빌뉴스=AP/뉴시스] 독일군 최고 지휘관이 러시아가 4년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를 침공할 수 있다고 1일(현지 시간)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6일리투아니아 빌뉴스 북쪽 파브라제 훈련장에서 진행된 리투아니아군과 독일군의 '그랜드 콰드리가 2024' 훈련. 2024.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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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독일군 최고 지휘관이 러시아가 4년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를 침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스텐 브로이어 독일 연방군 국방참모총장(한국의 합동참모의장)은 1일(현지 시간) BBC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매년 수백 대의 전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많은 전차가 2029년 또는 그 전까지 나토의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등 나토 주요국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매년 주력 전차 약 1500대를 생산하는데, 모든 물량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 400만 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152㎜ 포병 탄약도 전량 투입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브로이어 총장은 "나토의 발트3국 회원국을 겨냥한 미래의 공격 의도가 있고, 그것을 위한 무기가 축적되고 있다"며 "우리는 2029년까지 대비태세를 갖춰야 하며, 그 전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으므로 오늘 밤부터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에스토니아인들은 열을 느끼고 불꽃을 보고 연기를 맡을 수 있으나, 독일인들은 지평선 너머 약간의 연기만 보일 뿐"이라고 대조하며 내륙에서도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 연방군은 지난달 리투아니아에 병력 5000명 규모의 제45기갑여단(리투아니아 여단) 실전 배치를 시작한 상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최초의 독일군 외국 영구 주둔이다.
브로이어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인식에 대해 "모스크바는 이 전쟁을 나토와의 더 큰 갈등의 연속체로 보고 있으며, 우리 방어선을 뚫을 방법을 찾으면서 이를 시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親)러시아 성향 지도자가 이끄는 헝가리·슬로바키아의 공동전선 이탈 우려에 대해서는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통일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나토 결속력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지금처럼 단결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모두가 다가오는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억제력을 집단 방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로이어 총장은 제22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다. 이번 회의는 오는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3주 앞두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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