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곧 자정이 되면 공식 선거운동도 막을 내립니다. 22일 동안 후보들은 어느 지역을 가장 많이 찾았고, 또 어떤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을까요?
최규진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최대 표밭 승부처인 수도권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어떨까요.
두 후보가 유세를 하러 찾은 지역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 첫날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한 뒤 경기·대전을 거쳐 곧바로 영남을 찾았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보다 험지인 영남을 우선 찾은 게 특징입니다.
이후 호남 곳곳을 훑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U자형' 동선을 보였습니다.
이 후보는 수도권 13번, 영남권 6번, 충청권 4번 호남권 3번, 강원과 제주 각각 한번 순으로 방문했는데요.
'국민 통합'을 내세우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전략이 반영됐단 분석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부산 유세) : 빨간 머슴이 잘하면 상주고 파란 머슴이 잘하면 거기다 상주고 그러면 더 잘하는 쪽에 더 많이 주고, 이렇게 해서 잘하기 경쟁을 해야 진짜 정치가 되는 것 아닙니까?]
김문수 후보는 첫날 서울 가락시장 유세 후, 마찬가지로 대전을 거쳐 대구로 향했습니다.
이후 울산과 부산 등 TK와 PK 지역을 연달아 방문하고, 과거 도지사를 지냈던 경기도를 주로 찾았습니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 지역에 집중하고 호남 지역 중엔 광주와 전주를, 제주를 한 번씩만 방문했는데요.
김문수 수도권 16번, 영남권 10번, 충청권 6번, 강원권 2번, 호남과 제주 각각 1번순으로 방문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사태를 수습하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안방사수'에 집중했단 분석입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5월 31일 / 경북 울진 유세 : 김문수는 비쩍 말라가 별 힘이 없는데 여러분이 뽑아주면 대통령. 김문수를 뽑느냐 아니면 이 괴물 방탄 독재자 뽑느냐, 누구를 뽑으시겠어요?]
결과적으로 두 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지역, 영남권이었습니다.
후보들의 이동 거리는 이 후보가 4081km, 김 후보가 5539km를 각각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대구·경북과 부·울·경 지역에선 며칠간 동선이 겹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낀 주말에 광주와 호남 일대를 함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두 후보의 선거 전략이 다른 만큼, 유세 연설의 내용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각 당이 제공한 연설문 기준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332차례 등장한 '내란'이었습니다.
이번 선거의 성격을 '내란 종식'으로 규정한 이 후보.
이에 맞서 김문수 후보는 '독주 저지'를 내세웠는데요.
김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겨냥한 '방탄'으로 419번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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