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다선 의원들 하마평
광주 출신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물망
광주 집중유세에서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민주당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 출신 인사들의 입각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전남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이 후보 득표율은 물론 투표율에서도 최상단에 오를 만큼 압도적 지지를 보낸 지역 출신의 내각 진출을 바라는 모양새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당선한 새 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없이 즉각 국정 운영에 돌입한다.
이 때문에 이 후보 측은 선거 전부터 정부 부처 주요 보직을 맡을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구성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새 정부 첫 조각에서는 능력이나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지만, 보완적으로 지역 안배도 중요 요소로 간주한다.
정부 출범 때마다 '통합'이나 '탕평'은 어김없이 핵심 말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광주·전남 인사들의 입각 규모는 진보·보수 등 정권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는 약진,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정부에서는 홀대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는 광주일고 출신 국무총리, 부총리, 검찰총장이 함께 포진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전남 영광), 윤석열 정부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전북 전주)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첫 국무총리에 호남 출신이 중용될지도 관심을 끈다.
초선 보다는 박지원(5선), 신정훈(3선) 의원 등 재선 이상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입각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광주 출신으로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오르내린다.
다만 그는 대선 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정권이 교체되면 저의 일상으로, 저의 대학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보다 약해진 호남의 정치적 영향력이나 선대위 내 비중 등을 고려하면 이 지역 출신의 입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새 정부 정책에 지역 현안이 담기고 실현되려면 소통 창구가 많을수록 좋을 테니 지역 출신 인사들의 약진을 바라는 건 당연한 이치"라며 "다만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민주당에 대한 한결같은 지지에도 이 지역 출신 정치인과 전문가들의 역할이나 정권 교체 과정에서 역할이 얼마나 높이 평가받을지 의문스러운 지점도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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