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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 김정은, 푸틴 특사 쇼이구 만나… "북러 입장 완전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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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이어 또 북 찾아 김정은 접견 후 하루만에 귀국

    "러, 무조건 지지…북러조약 조항, 준수할 것"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국제 정세를 논의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쇼이구 서기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쇼이구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사를 김 위원장에게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모든 심각한 국제정치 문제들에서 러시아의 입장과 대외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조로(북러) 국가 간 조약의 조항들을 책임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앞으로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성업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피력했다고 통신이 밝혔다.

    이번 만남에서 북러는 “특수하고도 견고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 문제들, 각이한 분야들에서의 호상 협조 사항들”을 논의했다. 또 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정세 발전과 국제 및 지역 정세에 관한 양국지도부의 견해와 의견들”이 교환됐고 “완전 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담화에서는 “조로 관계를 두 나라의 국익과 인민의 복리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로 계속 활력 있게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나라 지도부의 의지”가 표명됐다.

    쇼이구 서기는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전해 러시아 영토의 귀중한 부분을 자기 조국처럼 지켜낸 조선 인민의 우수한 아들들”에 대한 러시아의 감사를 전달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 따르면 양측은 쿠르스크주 복구 전망을 논의했고,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한 북한군의 ‘역사적 행동’을 기념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도 고려했다.

    또 이번 만남은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날 이뤄진 만큼,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과 이에 대한 북러의 대응 방향 등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쇼이구 서기는 지난 3월 21일에도 방북해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평양을 찾았다. 당시 쇼이구 서기는 시간 넘게 김 위원장과 회담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쇼이구 서기는 최근 북·러 관계의 주요 고비마다 방북해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특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주 북한 러시아대사관의 텔레그램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짧은 실무방문’ 후에 바로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데일리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위임으로 북한을 방문중인 러시아 쇼이구 안전이사회 서기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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