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포함 91자 분량…“탄핵 두 달만의 선거”
논평 없이 李대통령 실명·당명 포함 짧게 언급
북한 관영매체는 5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처음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 대행과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군사대비태세를 보고받고 점검했다. [국방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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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5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처음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한국에서 대통령선거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지난해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만인 6월 3일 대통령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고 전했다.
국제면에 해당하는 6면에 게재됐으며 별다른 논평 없이 제목을 포함한 91자의 짤막한 분량이었다.
북한 관영매체의 남측 21대 대선 관련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남측에서 대선이 진행되는 동안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대남선전매체 등을 활용해 한국의 정치와 선거제도 등을 비난하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부터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북한은 통상 남측 대선 결과를 1~3일 내 보도하곤 했다.
바로 직전의 제20대 대선 때는 선거 이틀 뒤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고 역시 짧게 전했다.
제19대 대선의 경우에는 역시 선거 이틀 뒤 “이번 선거는 괴뢰정치사상 전대미문의 죄악을 저지른 박근혜 역도가 남조선 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것으로 하여 조기에 치르어진 선거”라면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였다”며 비교적 길게 관련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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