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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네덜란드 '난민 자경단' 국경서 자체 차량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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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우당 대표 "국경에 군대 투입하라"

    연합뉴스

    네덜란드-독일 국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최근 이민정책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분열된 네덜란드에서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스스로 국경 검문에 나섰다고 독일 매체 자이트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네덜란드 시민 12명이 난민수용소가 있는 테르아펄과 독일 니더작센주 사이 도로에서 야광봉을 들고 차량을 세워 검문했다.

    검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우리가 직접 할 뿐"이라며 정부에 난민 차단을 요구했다.

    다비트 판베일 이민장관은 "불만은 이해하지만 자의적으로 법을 집행하지 말고 국경경찰이 일하도록 해달라. 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소셜미디어에서 자체 국경검문을 계속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극우 성향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환상적 조치"라며 다음에는 자신도 검문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난민 차단을 위해 국경에 군대를 투입하라고 정부에 거듭 요구했다.

    PVV는 자유민주당(VVD)·신사회계약당(NSC)·농민시민운동당(BBB) 등 4당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다른 정당이 국경봉쇄와 망명신청 전면 거부 등 난민 차단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3일 연정에서 탈퇴했다.

    PVV는 2023년 11월 총선에서 강경 난민정책을 내걸고 원내 제1당에 오른 뒤 연정에 참여했다. 그러나 '네덜란드판 트럼프'로 불리는 빌더르스 대표는 다른 정당들 반대로 총리에 오르지는 못했다.

    연정 붕괴에 따라 임시로 꾸려진 정부는 올해 10월29일 조기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이번엔 자신이 직접 총리를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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