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뇌 활성도 변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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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면 기억과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적‧심리적인 건강이 치매 진행을 늦추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팀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뇌 활성 변화를 분석해, 뇌 활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상 증상 및 지표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학술지 'Brain Imaging and Behavior’ 4월호에 게재됐다.
박정미 교수는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는 초기 단계에서 뇌 기능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임상에서 치료 방향 설정이나 예후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억력에 문제가 있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한 55세 이상 '기억상실형 경도 인지장애(amnestic MCI)' 환자 31명을 관찰했다.
참가자가 기억력과 주의력을 평가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뇌 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과제 수행 시 뇌의 여러 부위가 어떻게 활성화되는지 분석하고, 결과를 다양한 임상 지표와 비교해서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 부위 활동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노화에 따른 인지 저하를 보완하려는 뇌의 보상 작용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우울감이 낮을수록 해마와 해마옆이랑(parahippocampal gyrus) 부위의 뇌 활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는데, 정서적 안정이 기억 관련 뇌 부위 기능의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경도인지장애 & 노인성 건망증 '증상 차이’(힐팁 DB)
① 경도인지장애
-계산이 오래 걸림
-약속 자체를 잊어버림
-스스로 기억력 저하 불편호소
-기억력 포함한 다른 인지기능 장애도 함께 나타남
-전문가 의견이나 진단 기준에서 치매는 아님
-병원 신경심리검사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남
-버스타기, 전화 걸기 등 일상생활 수행이 지장 없거나 약간 저하됨
② 노인성 건망증
-약속이 나중에 생각남
-지갑을 깜빡하기도 함
-기억력만 떨어져 있고, 다른 지적 능력은 유지
-시간이 지나도 기억력이 크게 나빠지지 않음
-사건 전체는 기억하고 부분만 잊지만, 귀띔해주면 금방 기억함
-스스로 건망증을 인정하고, 보완을 위해 메모하는 등 노력함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고, 병원 신경심리검사에서 소견 없음
연구에서 확인 한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뇌 활성 변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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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서 확인 한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뇌 활성 변화 모습.이와 함께 과제 수행 능력과 특정 뇌 부위 활성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도 규명했다.
짧은 시간 동안 이전 정보를 기억하고 비교하는 작업 기억 과제인 '원백(one-back)'을 수행할 경우 정답률이 높을수록 전중심이랑(precentral gyrus)과 설정소엽(precuneus) 부위 활성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단순한 주의력을 요구하는 '제로백(zero-back)' 과제에선 정답률이 높을수록 상두정소엽(superior parietal lobule) 부위 활성도가 높았다.
성별에 따른 뇌 활성 차이도 △방추상회 △해마 △전중심이랑 △해마옆이랑 등 일부 뇌 부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찰됐다.
남성 참가자들이 여성 참가자보다 높은 뇌 활성도를 보였는데, 과제 수행 능력 자체에는 성별 차이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성이 뇌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내용이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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