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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나 때는 말이야, 바이든이 바로 전화"... 전한길, 尹 통화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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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대통령 당선되자마자 바이든에게 전화 와"
    전한길·야권, '李-트럼프 통화 지연' 의혹 제기


    한국일보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9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전한길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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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강경 보수의 스피커로 활동 중인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전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생방송 도중 "어제(8일) 사실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전화가 와서 '내가 대통령 되었을 때는 당선되자마자 집에 가서 잠 좀 자고 오려고 했는데, 바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전화가 와서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거론하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전씨는 "여러 언론을 종합해 보면 '(이번 한미 정상) 통화 라인이 공식 채널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온다. 그냥 (양 정상 측) 아는 사람이 사적으로 통화하다가 대통령에게 전화를 넘겨 주는 형식이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6일 약 20분간 통화했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며 "이 대통령 리더십 아래 우리의 동맹이 계속 번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씨의 윤 전 대통령 통화 내용 공개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 하루 만에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부각해, 상대적으로 미국이 이 대통령을 불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려는 취지로 보인다. 야권에서도 당선 이후 하루 안팎으로 양국 정상이 통화했던 과거 사례와 비교하며 "이 대통령 당선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기류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고 논평한 바 있다.

    그러나 각국 정상의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가 취임 후 곧바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는 더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3월 취임한 지 14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당선 3일차인 지난달 8일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를 마쳤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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