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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LA에 미군 4800명…이라크·시리아 주둔군 합친 것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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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2500명, 시리아 1500명 주둔

    뉴스1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산타애나에서 무장한 주방위군 소속 군인들이 거리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5.06.10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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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단속 시위 진압을 명분으로 로스앤젤레스(LA)에 파견한 주 방위군과 해병대 병력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A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현재 LA에 주 방위군과 해병대원을 합해 약 4800명의 미군 병력이 투입돼 있으며, 이는 이라크 주둔 미군 2500명과 시리아 주둔 미군 1500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분쟁 지역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잔당들을 소탕하고 유전 시설 등을 보호하는 병력보다, LA라는 단일 도시에 파견된 병력 규모가 더 큰 상황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LA 지역에서 시작된 이민단속 반대 시위에 대응해 연방 공무원과 연방 시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다음날인 7일 군 투입을 지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주 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원 700~800명이 파견됐다. 주 방위군은 10일 오전 4시부터 LA 연방 청사 인근에 배치되기 시작했고, 해병대도 같은 날 LA에 도착해 연방 시설 보호와 경계 임무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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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6월 9일 로스앤젤레스(LA) 시내 리틀 도쿄 인근에서 연방 이민단속 작전에 대응하는 시위 도중 진압 장비를 착용한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소속 대원들 뒤로 폭죽이 터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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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임무는 연방 건물과 이민단속에 나선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보호다. 주 방위군은 군중 통제와 특정 구역의 경계선 확보 등 지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병대는 주로 후방 지원과 특수 상황 대비 임무를 맡는다.

    LA 내 군사 작전을 감독하는 지휘관 스콧 셔먼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파견 병력이 시위대를 직접 진압하거나 체포할 법적 권한은 없으나 상황에 따라 시위자를 일시적으로 구금한 후 사법기관에 인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LA 병력 파견 작전에는 약 1억 3400만 달러(약 18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파견 기간은 약 60일로 계획돼 있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병력 파견이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라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의 찰스 브레이어 판사는 뉴섬 주지사가 주 방위군 투입을 금지해달라는 취지에서 낸 임시 가처분 명령(TRO) 긴급 요청을 일단 기각했으나 12일로 심리 일정을 잡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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