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찬대(왼쪽) 정청래 의원. 김경호 선임기자,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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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가 박찬대 원내대표(3선)와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4선)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애초 집권여당이 된 뒤 첫 당대표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박 원내대표가 도전하면서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두 사람 모두 친이재명계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 간담회를 열어 ‘차기 당대표 출마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주변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과제, 우리 민주당의 과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13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종료된다. 그는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에 친명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단독 입후보해 원내대표로 사실상 추대된 바 있다.
정 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법사위원장 사퇴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법사위원장) 임기를 마쳤으니 물러난다”고 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임기는 통상 2년으로, 정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되기 전 1년 동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았었다. 13일까지가 임기인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지지자들과 함께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정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선 ‘골몰골목선대위 광주·전남위원장’을 맡아 광주·전남에서 선거운동을 했는데, 차기 당권 준비 포석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현재 민주당 대표직은 직전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려고 지난 4월9일 사퇴하면서 공석이다. 민주당은 2026년 8월까지인 전임 대표의 잔여임기를 채울 당대표를 조만간 선출한다. 애초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8월에 열 계획이었지만, 지도부 공백을 줄이려고 7월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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