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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시리아, 해변·수영장서 노출 금지령…관광객도 예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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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서울=뉴시스] 앞으로 시리아에서는 관광객과 현지인을 불문하고 여성이라면 공공 해변과 수영장에서 노출이 없는 전신 수영복을 착용해야 한다. (사진=@LomanaGloria 엑스 캡처) 2025.06.12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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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앞으로 시리아에서는 관광객과 현지인을 불문하고 여성이라면 해변과 수영장에서 노출이 없는 전신 수영복을 착용해야 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시리아 관광부는 성명을 통해 "관광객이든 현지인이든 공공 해변과 수영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중의 정서와 사회 여러 계층의 감수성을 고려한 적절한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발표된 복장 규정에 따르면 모든 여성은 시리아의 공공 해변과 수영장에서 부르키니나 전신 수영복을 착용해야 한다.

    부르키니는 이슬람 여성 의복인 '부르카'와 '비키니'를 합친 단어로 무슬림 여성을 위해 고안된 전신 수영복이다.

    또 관광부는 "해변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는 수영복 위에 해변용 가운이나 헐렁한 겉옷을 착용해야 한다"라고도 명시했다.

    이번 규정에는 남성에 대한 복장 규제도 포함됐다.

    관광부는 "수영장 외 공공장소에서는 상의 탈의가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공공장소에서는 어깨와 무릎을 덮는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몸에 딱 붙거나 비치는 옷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4성급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 그리고 사설 해변과 수영장에서는 일반적인 수영복 착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부는 이번 조치가 "공공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사회적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처벌 관련 내용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으나 관광부에 따르면 해변과 수영장 관리자 및 구급대원이 복장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다.

    현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 사는 여성 리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런 법에 익숙하지 않다. 부르키니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것을 정부가 통제하고 강제하는 것은 문제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여성 주민 셀리는 "일부 사람들과 가족들은 피부 노출이 많은 옷을 하게 여긴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조치는 타당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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