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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美상무부 "화웨이, 올해 AI 칩 '어센드' 생산 20만개 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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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부 산업안보국 차관, 하원 소위 발언

    "AI칩 대부분 중국 내 기업에 공급"

    "생산 능력 안도해선 안 돼…막대한 투자 경계해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칩 ‘어센드’의 올해 생산량이 20만개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화웨이.(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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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프리 케슬러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담당 차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화웨이의 올해 어센드 칩 생산능력은 최대 20만개 수준이며 이중 대부분 또는 전부가 중국 내 기업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케슬러 차관은 이 수치에 안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AI 칩 생산을 늘리고 생산하는 칩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가 못된 안보 의식을 갖지 않고 중국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색스는 AI 경쟁에서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몇 개월에 불과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색스는 지난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AWS 서밋에서 중국의 AI 기술이 미국에 불과 3~6개월 정도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후 그가 중국의 AI 모델을 언급한 것이라고 밝히며 AI 칩 기술은 1~2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부연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10일 중국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칩은 미국 경쟁사보다 한 세대 뒤처져 있지만, 성능 개선을 위해 매년 2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케슬러 차관은 해외직접생산품규칙(FEPR) 규정의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FRPR 규정 적용을 고려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의 빈자리를 다른 나라 기업이 메우는) ‘백필링’(backfilling)을 막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FEPR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수출 통제를 규정한다.

    그는 수출통제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증액을 요청하면서 미국 내 수출통제 집행 전문요원 200명을 채용하고 해외 수출통제 담당관 수를 12명에서 30명으로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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