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G7 공동 성명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청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 상호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서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명서에 반대하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G7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성명서는 최종본이 아니며 중동 상황에 관한 정상들 간 논의는 16~17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G7 공동 성명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명확히 지지하고 있다. 또 양측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이란의 핵 문제는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과 공동 성명에 서명하지는 않더라도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정권 교체를 바라냐는 질문에 "이란에 핵무기가 없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로 이어질 수 있다면 정권 교체 노력에도 찬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란에 60일이란 시간을 줬고 그들은 거부했다. 그리고 61번째 날 일어난 일을 여러분들은 봤다"며 "(결국 이란과의) 협상에 서명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기 전에도 기자들에게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며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