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호기 첫 기자회견
“관세 상호 호혜적 결과 만들 것”
호주·남아공 정상과 릴레이 회담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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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가능하다면 ‘G7(주요 7개국) 플러스’에 포함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담 참석차 공군1호기에서 ‘깜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G7 플러스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좀 무리하더라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당초 생각과 다르게 갑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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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방을 앞두고 많은 외교 전문가들이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공약했던 ‘G7 플러스’ 국가를 향한 도약이라고 평가한 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국제적 공헌과 국격에 걸맞는 외교로 ‘G7 플러스’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구현하는 공공외교, 글로벌 평화·번영에 기여하는 G7플러스 대한민국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대한 한계를 지적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G11 또는 G12 체제로의 확대 방안에 대해 공감한 바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할 때 꼭 관철하겠다고 생각하는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야 되고, 또 그렇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고조를 이유로 이날 본국으로 귀국하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확인 해볼 것”이라며 “원래 예정돼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한다는 사실을) 속보를 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꽤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된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 내외의 환영을 받으며 첫 해외 순방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를 방문한 뒤 곧바로 외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같은날 저녁에는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하는 리셉션에도 대통령은 참석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대통령 내외는 캐나다의 다양한 내각 구성원들을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드레스코드가 정장과 전통의상이어서 연노랑 치마에 녹색 저고리를 입은 김혜경 여사는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사진 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캐나다 총독 내외 주최 만찬에도 김 여사와 함께 참석해 여러 외국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사실상 캐나다를 방문하게 된 주요일정은 이튿날 진행될 예정이다. 17일 이 대통령은 캘거리에서 서쪽으로 약 100키로미터 떨어진 앨버타주 카나스키스로 이동해 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초청국 환영식을 시작으로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에 이어 확대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확대 세션에서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확대세션을 전후해 영국, 일본 등 G7 참가국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캘거리=서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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