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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산 원유 공급 차단시 최대 수입국 中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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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평균 170만배럴 수출…제재 피해 90% 이상 중국행

    뉴스1

    이란 유조선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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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의 석유 공급이 차단되면 이란산 원유를 주로 수입했던 중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중국 정유업체들은 제재를 받는 이란의 원유를 싼값에 매입했는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출항만을 공격하면 중국은 값싼 원유 공급이 끊길 수 있다고 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이란 석유 수출의 9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한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하루 170만배럴이다. 산둥 지역에 위치한 국영 석유회사와 '찻주전자(teapot)'로 불리는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들이 주로 이란 원유를 매입한다.

    이란산 원유는 오만과 같은 제재를 받지 않는 산유국에 비해 배럴당 2달러 정도 싸다. 할인폭은 2023년 평균 11달러, 2024년 평균 4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미국의 제재 강화와 이스라엘과의 갈등으로 이란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공격을 지속하면 이란의 석유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의 주요 수출항만을 막을 수 있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물론 이란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오를 위험도 있다. 하지만 이란산 원유가 전세계 석유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고 부족분을 중동의 다른 산유국들이 빠르게 채울 수 있는 여유 생산력이 충분하다고 WSJ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과거에도 부족분의 80%를 6개월 안에 대체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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