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 현장 찾아 “양국 협력 더욱 확대되길”
전통 한복 차림으로 외교 무대서 ‘문화 친밀감’ 전해
AI 인재·유학생과 대화…“조국 생각 간절함 느껴”
“이민자 외로움에 위로”…한인사회 따뜻한 격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캘거리 국립장애인예술센터를 방문해 센터활동가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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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있는 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NaAC)를 방문했다. 이곳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장애문화예술 전문 기관으로, 장애 예술가가 현재 약 350명이 활동 중이다. 김 여사는 유정석 관장의 안내로 창작 공간을 둘러보며 “한국인이 이 중요한 기관을 이끈다니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현장에서 장애 안내견과 교감하고, 한국계 예술가인 이윤선 작가로부터 비버 인형을 선물받는 등 현지 문화와 진심으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센터 측은 “지난해 서울과 오타와에서 개최된 ‘모두의 어떤 차이’ 전시회를 통해 양국 장애예술 분야의 협력도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캐나다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잘 포용돼 있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김 여사는 새롭게 출범한 우리 정부가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해 양국의 장애예술 분야 협력이 더욱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는 게 대통령실 측 설명이다.
같은 날 오전에는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서부지역 동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현지 유학생, 인공지능(AI) 연구자, 교민 등 2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캐나다 3대 AI 연구소가 위치한 앨버타주 애드먼턴과 캘거리 지역에서 수학하는 AI 전공 유학생과 교수진들은 AI 산업의 동향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개했다. 김 여사는 “해외 동포가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경청했다.
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은 “여사의 방문이 이민 사회의 외로움과 고단함 속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면서 “오늘 이 만남이 동포들에게 잊지 못할 격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키며 당차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실감했다”면서 “동포 여러분이 더욱 마음 놓고 신명 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더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방명록에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조국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간담회 직후에는 한인 운영 식당을 찾아 교민 약 20명과 만나 일일이 인사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특히 토론토에서 장거리 이동 끝에 만남을 청한 교민에게 “여기서 못 뵀으면 어쩔 뻔했냐”고 인사를 건네는 등 친근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앞서 16일에는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한 G7 환영 리셉션에 전통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복장 규정이 서양식 정장 또는 전통 의상이던 행사에서 김 여사는 연노란 치마와 녹색 저고리를 입고 등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많은 참석자가 김 여사의 한복 차림에 관심을 보였고, 대통령 내외와 기념사진을 요청하는 이가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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