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일 개최…'다극화 세계 속 성장'
푸틴 "세계적 과제 해결책" 연설 주목
서방은 거리…"더이상 국제회의 아냐"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러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연례 국제경제 회의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이 18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6월16일 SPIEF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06.1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연례 국제경제 회의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이 18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등 유라시아·중동 역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등 주요국을 상대로 외교전에 나설 전망이다.
타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제28회 SPIEF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상테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주제는 '공동의 가치-다극화된 세계 속 성장의 기반'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를 중심으로 137개국에서 정부 대표단이나 경제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2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연설에 나선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SPIEF를 통해 세계적 과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유의미한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본회의 연설 외에도 포럼 개최 기간 동안 각국 정부 대표단, 경제인, 언론을 접촉하며 전방위 외교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최대 규모 대표단을 파견한 데 이어 올해 포럼에서도 핵심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러시아와 별도의 경제인 대화가 예정된 미국 등을 향한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유럽 주요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사실상 적국 관계가 되면서 SPIEF와 거리를 두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는 "과거에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 국가 원수들과 함께 (SPIEF에) 참석했으나,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는 국가가 되면서 서방 지도자들은 더 이상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오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는) 대부분 우리끼리만 있고, 그냥 러시아 사람들뿐"이라는 러시아 경제인 발언을 소개했다. 다른 서방 관계자도 "(SPIEF는) 더 이상 광범위한 국제회의가 아닌 단순한 친교 모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