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포트나이트 대기실 내에서 ‘브릭 라이프’를 선택해 접속할 수 있다. 매칭이 시작되면 약 30명의 이용자와 같은 도시를 공유하며 생활하게 되고, 원한다면 텍스트나 음성을 통해 교류할 수도 있다.
브릭 라이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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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레고 포트나이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이용자의 캐릭터는 물론, 건물과 배경, 소품 등 모든 요소가 레고 브릭의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캐릭터는 3등신 형태의 귀여운 외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물이나 배경 역시 브릭 특유의 디테일을 살려 표현됐다. 특히 햇빛이 비칠 때 플라스틱 재질 특유의 반짝임과 그림자 표현이 자연스럽게 구현되어 있어, 실제 레고 세트를 조명 아래에서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거리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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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라이프에서는 ‘일거리 게시판’이 일일 미션과 유사하게 플레이 방향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미션들을 따라가면서 ‘주거지’와 ‘아르바이트’, ‘이벤트’ 등 게임의 콘텐츠를 발견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요소는 집 꾸미기(주거지) 기능이다. 이용자는 월드 내의 빈 집터 중 하나를 선택해 프리셋으로 제공되는 기본 집을 설치할 수 있다. 처음 설치된 집 내부는 비어 있는 상태이며, 게임 내 재화인 ‘크레딧’을 소모해 구입한 소품들로 자유롭게 내부를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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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옆 애착 집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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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레고의 특징을 살린 정교한 묘사가 빛을 발한다. 천장을 보면 브릭의 연결 홈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조명 가구의 결합 부위가 그 홈에 딱 맞춰 끼워지는 식이다. 마치 실제 레고 블록을 끼워 넣는 듯한 느낌이 시각적으로 구현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다.
재미있는 점은 매칭이 종료되며 지어놓은 집은 철거되지만, 동일한 집터를 다시 차지하면 이전에 배치해 둔 가구나 오브젝트들이 그대로 복원된다는 부분이다. 이러한 점 덕분에 매번 처음부터 다시 꾸며야 한다는 부담 없이 꾸준히 꾸미기를 이어갈 수 있다.
낚시가 취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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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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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에서 제공되는 아르바이트 콘텐츠도 다양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낚시, 요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고, 아르바이트는 단순한 클릭이나 상호작용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낚시는 낚싯대를 꾹 누르면 찌가 바다로 던져지고, 반응이 오면 타이밍에 맞춰 클릭하는 식이다. 딤섬 가게의 아르바이트는 재료를 꺼내 도마에서 손질한 뒤 찜기에 넣는 간단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각 아르바이트는 별도 레벨이 존재하며, 레벨이 오르면 보상으로 가구 등 아이템을 받을 수 있어 동기 부여가 된다.
축구 대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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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도 다른 이용자와 가볍게 소통하며 즐기기 좋았다. 축구, 복싱 등 도시 내 이벤트장에 이용자가 진입할 경우 일정 시간 뒤에 경기가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뜬다. 해당 방송이 뜨면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들이 이벤트장에 찾아와 빠르게 게임을 즐기고 교류할 수 있다. 언어가 통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인사하기’, ‘주위 맴돌기’ 등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름의 낭만이 있었다.
소소하게 상호작용하고 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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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길가의 잡초를 뽑아 소소하게 크레딧을 벌거나, 의자에 앉아 쉬거나, 공연장에 구경을 가거나, 말을 걸어주는 NPC와 대화하는 등 도심 곳곳에 마련된 소소한 요소들을 체험하면서 힐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한 설계 덕분에 플레이 방식은 유연하지만, 반대로 세부적인 안내나 설명이 부족해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일거리 미션의 ‘고양이에게 물고기 주기’의 경우 고양이가 어디에 있는지, 물고기는 어디에 있는지 등 미션 수행에 필요한 안내가 없어 직접 주변을 탐색하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하는 법을 몰라 옆 이용자를 훔쳐보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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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을 해야 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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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르바이트도 처음 접할 경우 어떤 오브젝트에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파악이 쉽지 않다. 명확한 행동 순서 튜토리얼이나 UI가 없기 때문에 눈치껏 주변 이용자의 행동을 보며 익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각 미션이나 아르바이트에 대한 튜토리얼을 추가해 이용자가 게임에 적응하기 쉽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총평하자면, 브릭 라이프는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공간을 꾸며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전투 중심 게임에 흥미가 없는 이용자의 취향에 맞을 것 같다. 아직 세밀한 튜토리얼이나 가이드가 없어 초보 이용자에게는 다소 불친절한 부분이 아쉽지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개선하면 더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
아기자기한 레고 그래픽을 바탕으로 느긋한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도 나쁜 선택은 아니겠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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