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삼천피’인데 웃지 못하는 2차전지…개미들도 ‘방전’ [투자36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달 LG엔솔 거래대금 3월 대비 25% 가량 급감

    이익 추정치·목표주가 줄하향 이어져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대선 이후 정책 기대 등에 상승하고 있지만 2차전지 종목들은 계속해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 상승 동력인 외국인 자금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개인투자자들마저 관심을 거두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월과 4월 각각 948억원, 916억원에 달했지만 지난달 796억원으로 감소한 뒤 이달 들어선 전날까지 719억원까지 뚝 떨어졌다.

    4.5%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줄곧 떨어져 4.08%로 내려와 4%선이 위태로운 상태다. 개인투자자마저 이달 들어 1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지난달 23일 26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반등하던 주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횡보해 같은 기간 14% 넘게 오른 코스피와 뚜렷하게 대비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 이후 반등에 대해 “수급 영향이 컸던 것”이라며 “2차전지 업종의 중장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사이에 무려 7.8, 8.2% 떨어졌다. 2025년, 2026년 연간 이익 추정치 역시 같은 기간 2.0%, 1.8% 뒷걸음질쳤다.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 iM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2~11% 하향 조정했다.

    삼성SDI는 추정치 하향 조정이 더 심하다. 올해 이익 추정치는 한 달 새 반토막이 났으며 2026년 이익 추정치 역시 4%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업황이 단시일 내 개선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면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어려움은 심화되고 있다. 또 과도한 재고부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역시 단기간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재무위원회가 전기차보조금(IRA) 추가 조정 법안을 발표하면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관련 혜택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주가 급락은 막을 바닥판일뿐 상승 도약대가 되긴 어렵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AMPC 유지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점에서 2차전지 업종 주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새로운 매수 논리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