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경기 진작과 사업 자영업자,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추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할 수 있다"면서도 "취임 2주 만에 뚝딱 만들어진 정부의 졸속 추경안은 민생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포퓰리즘 추경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안은 한마디로 '사이비 호텔경제학'의 대국민 실험장으로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회 독식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22대 국회 시작 이후 국회의장에 이어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까지 싹쓸이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된 이후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성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이재명 민주당의 독재 정치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상임위) 교체 불가에서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양당은)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어떠한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말로는 협치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선전하고, 실제 협상에서는 협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선물 상자를 보냈다고 하는데, 내용물은 빈 선물 상자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추경 비판에 대해 곧바로 반박을 내놨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생 회복의 마중물로 삼기 위한 추경에까지 저주를 퍼붓다니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며 "추경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당선 축하금' '사이비 경제학 실험장'이라고 매도하며 정쟁에 밀어 넣을 셈인가"라고 되물었다.
[김명환 기자 / 구정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