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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미사일 알람만 100개" 이스라엘 유학생의 18시간 피난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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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 창문에서 미사일 하강 모습 목격…항공기 가격 최대 900만원 ↑

    사우디, 카타르 경유 통해 무사히 피난 완료…외교부 "영사 조력 이어갈 것"

    뉴스1

    ('세계 최초 전쟁 피란 브이로그' 영상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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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21일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유학생이 유튜브 채널에 올린 '피난 브이로그'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스로를 이스라엘 대학 유학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세계 최초 전쟁 피란 브이로그' 영상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각) 오전 3시쯤 사이렌 소리를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방공호로 대피한 A 씨는 방학을 맞아 4개월 전에 끊어놨던 파리행 비행기가 취소되고, 야간 시간대 기숙사 창문에서 미사일 수 발이 하강하는 모습을 목격한 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피난을 준비했다. 준비 기간 동안 A 씨의 휴대전화엔 미사일 알람이 10분간 100개가량 오기도 했다.

    당초 A 씨는 항공편을 통한 탈출을 계획했지만, 비행기 삯이 최대 900만원까지 치솟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이스라엘 한인회와 대사관, 명성교회의 도움으로 요르단 암만까지 버스로 이동 후 비행기를 이용해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A 씨는 "이스라엘 여행 갔다가 갇힌 분의 말로는 옆 나라인 사이프러스까지 배를 타고 나가는 가격이 약 210만원이었다고 한다. 그마저도 유람선 같은 배를 타고 30시간 넘게 걸리는 방법이었다고 한다"라며 "결제하려는 순간 (대사관) 피난 정보를 알고 여기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뉴스1

    ('세계 최초 전쟁 피란 브이로그' 영상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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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 시각) A 씨는 버스를 타고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암만까지 이동 후 현지에 머무는 한인들의 집에서 하루 숙박한 뒤, 암만 공항으로 출발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카타르 도하 공항을 경유하는 등 18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무사히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은 21일 기준 23만 7000여회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대피한 대한민국 국적자와 그 가족들은 약 60여명에 달한다. 외교부는 투르크메니스탄, 요르단에 신속 대응팀을 파견하고 임차 버스 제공, 출입국 수속 지원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0일 김진아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중동 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과 이란 내 여행 경보가 3단계에 해당하는 '출국 권고'로 격상된 점을 강조, 해당 지역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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