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보다 4% 이상 급등 출발
이스라엘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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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이 이란 주요 핵시설을 공습하자 22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거래 시작과 함께 급등했다.
이날 오후 5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 이상 급등해 배럴당 77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이 시작된 이후 일주일 간 10% 이상 상승한 국제유가는 전날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자 더욱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란이 공개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원유시장 컨설팅업체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차단된다면 유가는 어렵지 않게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야후파이낸스에 말했다.
앞서 JP모건은 앞서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심각한 상황(severe outcome)’이 현실화되면 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이스라엘이 직접 관련된 분쟁 11건 가운데 1973년 욤키푸르 전쟁을 제외하곤 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한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반면, 1990년과 2003년 두 차례의 이라크 전쟁, 2018년 이란 제재처럼 산유국이 직접 관여한 사건은 유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연구원은 “산유국의 정권교체나 쿠데타 같은 체제 변화가 발생하면 유가는 더 크게 오른다”고 밝혔다.
석유시장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달리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지역 주식시장은 평온하다.
이스라엘 대표 주가지수인 TA-125는 이날 1.8%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 중심의 TA-35 지수 역시 1.5% 올랐다.
두 지수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국채 가격은 0.2% 올랐으며 이스라엘 국가신용도위험은 하락했다. 금융시장은 이스라엘의 강경한 이란 대응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그런가하면 카타르(QSI), 사우디아라비아(TASI), 쿠웨이트(BKP) 등 주요 중동국 시장 지수는 격화되는 분쟁 속에서도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미즈라히 테파호트은행의 로넨 메나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이란의 핵심 핵시설을 파괴한 것은 이란의 군사력과 핵 능력을 약화시키고 지역 안보 환경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중대 사건”이라며 “중장기적 전략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사태는 새로운 기회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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