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임금 8.2% 인상해야" vs 사측 "동결해야"
저상버스 |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구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사전 조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시내버스 노조는 향후 본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게 될 경우 다음 달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내버스 노사는 23일 오후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단협 2차 사전 조정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서 7차례 가진 자체 교섭에서도 평행선을 달려왔던 상황이다.
노조 측은 사전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본 조정에 해당하는 노동쟁의 조정을 노동 당국에 신청했다.
노동 당국에 따르면 노동쟁의 조정은 신청 다음 날부터 보름 동안 열린다.
노조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이르면 다음 달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내버스 26곳 중 22곳이 이번 교섭에 참여하고 있다.
양측의 첫 노동쟁의 조정은 오는 25일 경북지노위에서 열린다.
노조 측은 시급(평균 1만1천935원) 8.2% 인상과 정년 만 63세에서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동결과 정년 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판결에 따라 임금 자연 상승분이 높기 때문에 시급 인상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대법원판결에 따른 임금 상승과 임단협에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시급을 올리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합의를 못 보면 9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동원, 지하철 증편 운행 등 비상 수송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파업 예고일 3∼4일 전쯤에 파업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며 "이에 맞춰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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