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89%·나스닥 0.94 상승
비트코인 10만5000달러선 회복
1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정유시설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휴스턴=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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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낮아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말하는 등 중동 긴장이 완화되자 치솟았던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7.2% 떨어진 68.51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시간외거래에선 한때 배럴당 65.1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이는 전장 대비 11.83%나 하락한 수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71.48달러로 7.2% 급락했다.
한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란이 카타르 미군기지에 제한적 보복만을 가한 후 시장이 안정됐다. 이란은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14발을 쐈지만, 미국에 사전 고지한 터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말하자,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뉴욕 증시도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4.96포인트(0.89%) 오른 4만2,581.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6% 상승한 6,025.17, 나스닥종합지수는 0.94% 오른 1만9,630.97에 장을 마쳤다.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은 10만5,429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10만5,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후 중동의 긴장 고조로 9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며 "약 6시간 후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마지막 작전을 마무리한 뒤 휴전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그 시점부터 이 전쟁은 '종료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휴전 합의'가 있었다고 밝히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은 24일 "현재까지 공식적인 휴전 합의는 없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날 오전 4시까지 불법적 침략을 멈춘다면 우리도 중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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