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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지갑 열어볼까”…소비심리 4년來 최고·주택가격전망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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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6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 발표
    새 정부 출범, 2차 추경 등 기대감 키워


    매경이코노미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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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급등세로 일반인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6월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지난 5월(101.8)보다 6.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1년 6월(111.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현재 생활 형편, 향후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전망, 소비 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등 6개 항목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장기 평균 대비 낙관적, 그 이하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현재 경기 판단은 지난달 63에서 이번달 74로, 향후 경기 전망은 91에서 107로 크게 뛰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2차 추경안 편성 및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상호 관세 유예기간 종료와 중동 전쟁 리스크가 소비자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전월보다 9p 올랐다.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로, 5개월 연속 상승세다. 2023년 8월(+9p) 이후 최고 상승 폭이기도 하다. 수도권 및 일부 지역 집값 오름세 확대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 부동산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100보다 작으면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이 장기평균보다 높은 수준이고 최근에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 대비 0.2%p 내렸다.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지면서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4%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89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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