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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우크라 사례 참조"…대만, 곧 새 대국민 공습지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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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지난해 중국군의 침공을 가상한 대만 연례 '한광' 군사훈련이 개시된 가운데 대만 해군 소속 전투함이 북동부 이란현 해안에서 빠르게 기동하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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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대만 정부가 중국의 군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공습 대비 지침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이스라엘·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 사례를 참조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대만 정부 고위 안보 관계자는 "대만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사례를 매우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집에 있든 사무실에 있든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 지침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을 때 통상적인 행동 요령은 물론 대피소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 경우, 운전 중인 경우 등에 대한 대응법도 담길 예정이다.

    로이터가 확인한 문서에는 대피소에 곧바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최소 두 겹의 벽 뒤에 숨고", "입을 살짝 벌린 채로 엎드린 자세를 유지하라"는 등의 지침도 포함됐다.

    또 다른 안보 관계자는 "대도시 지역에서는 고층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 다수가 3분 이내에 지정된 대피소에 도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며 "정부는 시민들에게 대안적 자구책을 익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내달 진행되는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 훈련'과 병행해 비상 보급소 설치 훈련 등의 민방위 훈련을 전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훈련은 사상 처음으로 10일 동안 진행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만은 지하철역·쇼핑몰 등 전국 곳곳에 공습 대피소를 준비해왔다. 수도 타이베이에는 인구의 4배가 넘는 약 12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4600여 개의 대피소가 마련돼 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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