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고 최근 미국이 공습을 감행했던 이란이나 동북아 지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꼽히는 중국, 북한보다 수치가 더 높았다.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최고 핵심 축으로 평가되고, 글로벌 외교·안보 지형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혈맹인 두 나라가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계기로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을 겪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시민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가치가 없었다"는 푯말을 들고 서 있다. 2020.12.30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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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립사회연구센터(NCSR)가 지난 4월 실시한 영국인사회인식(BSA)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미국이 세계 평화에 '매우' 또는 '상당히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이전인 작년 10월 조사 때의 36%에 비해 두 배로 높아진 것이다.
미국보다 더 심각한 위협이라고 조사된 나라는 러시아가 유일했는데 수치는 90%에 달했다. 그외 북한과 이스라엘, 이란이 67%였고, 중국은 63%였다. 대부분 국가들이 6개월 전 조사 때에 비해 낮아졌으나 미국만 유독 수치가 치솟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NCSR의 연구 책임자 지안프랑코 아다리오는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미국을 위협으로 여기는 영국 대중의 인식이 전례 없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영국인의 9%는 국방비를 추가적인 국가 지출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답했다. 2021년 조사에서는 2%에 불과했는데, 4년 만에 7%포인트 급등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미국을 영국의 '친구이자 동맹'으로 생각하는 영국인이 30%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을 '비우호적 라이벌'로 본다는 응답은 17%로 8%포인트 높아졌고, '적대적 위협'이라는 응답은 9%로 6%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에 대한 긍정적 시선이 줄면서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영국인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보다 EU와 관계를 더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작년 조사보다 9% 포인트 증가했고, 미국과 유럽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응답은 35%로 4%포인트 줄었다. 미국을 더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2%포인트 낮아진 11%였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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