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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 수돗물서 흙·곰팡이 냄새 민원 80건…"인체에는 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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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당 원수서 맛·냄새 유발 물질 증가가 원인

    연합뉴스

    수돗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최근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흙이나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26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 80여건이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됐다.

    냄새가 나는 주요 지역은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등이다.

    송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오전 '혹시 수돗물에서 흙+곰팡이 맛 느끼신 분?'이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댓글에는 '양치하다가 느꼈다', '약품 맛이 난다' 등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 원수(源水) 취수장에서 맛·냄새 유발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이 평소보다 많아져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팔당 원수 취수장에서는 지난 24∼25일 2-MIB 성분이 1ℓ당 최고 80ng(나노그램)이 검출돼 먹는 물 수질 감시기준인 20ng을 초과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고수온으로 인한 녹조 원인이 되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일시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2-MIB은 인체에는 무해하며 열을 가하면 쉽게 휘발되는 특성이 있어 3분 이상 끓이면 냄새가 사라진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분말 활성탄을 추가 투입해 맛·냄새 유발 물질을 저감시키는 등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팔당 원수 취수장에서 2-MIB의 성분은 기준치 이내로 측정됐다"며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수질 분석을 강화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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